후기

제목눈오는 프라하 , 클래식 투어를 다녀와서 (04 Dec 2017)2017-12-0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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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에 머물게 된지 10달이 지났고 오랫동안 머물다보니 투어를 받아볼 생각을 못했었어요.

또 사실 이번 여름 휴가에 다녀온 크로아티아에서 처음으로 받아본 투어해주시던 가이드분이 너무 별로였어서

조금 더 미루게 되었었는데 어느날 우연히 알게된 지인분이 산슬 가이드님을 추천해주어서 홀린 듯 신청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투어를 하던 날 원래 22번 트램이 가던 길 목이 공사중이여서 산슬 가이드님의 원래 루트도 변경되었고,

하필이면 집이나 카페에 앉아 휴식을 취할 때 만나게 되면 좋은 눈이 소복하게 쌓일 정도로 많이 오던 날이었어요.


그래도 우리가 조금이라도 춥고 눈오는 길을 덜 걸을 수 있게 갑작스레 동선을 조율하느라 곤란하셨을텐데

우리가 만났던 Újezd역 근처에서 시작되어 처음으로 Funicular를 타고 편하게 올라가서 내려가는 투어가 시작되었어요.


늘 바깥에 서서 바라만보고 오래되어 더 예쁘다는 사진만 찍는 감상만 했던 프라하 성을 투어날에 처음 내부를 들여다 보려할 때 

걱정되었어요 우리나라 역사도 다 기억하지 못하잖아요 근데 영어나 특히나 어려운 체코어로 된 역사들은 자세히 알고 있기 더 어렵잖아요.


그래서 더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냥 교과서 읽듯이 딱딱하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역사이야기가 아닌,

어느 누구라도 친근하게 하지만 정확하게 프라하의 전반적인 역사 스토리를 잘 요약해 주셨고, 오래 공부하시고 준비하시지 않았다면

듣기 힘들 체코의 다른 이야기들을 차분히 풀어주셨어요.


클래식 투어는 우리가 흔히 랜드마크라 불리우는 프라하 성을 중심으로 구시가지 광장까지 다녀오게 되는데요. 

눈오던 패트리진 전망대를 지날때 우산과 장갑을 같이 주시는 세심함에 내리는 투어받는 우리는 눈에 머리도 젖지 않고 따뜻하게 내려갔어요.

수도원 주변을 지나 프라하성으로 계속해서 내려갈때 사진이 잘 나오는 곳에서는 잠시 멈추어서서 경치를 보며 또 다른 체코이야기도 해주시고


누구나 우와 하는 장소에서 예쁘게 사진이 잘 나오는 곳에서는 제일 먼저 "여기서 사진 찍으셔야 해요" ,"카메라 주세요! " 하시고

"여행할 때 사진이 제일 많이 남잖아요 ! " 하시며 생각해보면 소매치기도 많고 부탁하기도 힘든데 든든하게 곁에서 체코인 이보 오빠는 

우리 짐도 다 들고 지켜주시며 우리 산슬 가이드님이 사진 찍기 싫어하시는 분도 설득 하셔서 한 분 한 분 정성스레 담아주셨어요.


그리고 투어가 끝날때까지 틈틈이 그 곳에서 생각날 법한 음악들도 들려주시는 섬세함의 끝.판.왕 !! 이세요.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은요. 그 날 하루동안 이야기 해주시던 산슬 가이드님의 고운 목소리에요.

왜 여행 명소에서 노래 들으면 그 곳이 떠오르고 다시 그 곳에 가면 노래가 떠오르 잖아요.

저도 다녀온 뒤 집에서 그 날 찍은 사진들을 보는데 그 날 해주셨던 이야기를 해주시던 목소리가 노래처럼 생각이 나요.

그만큼 알아듣기 쉽게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목소리 톤으로 조곤조곤 힘있게 이야기 해주셨어요.


그 날 하루의 반을 같이 지내시면서 피곤하시고 힘드셨을텐데 투어가 마칠때까지 웃는 모습과 너무 고우신 목소리로 마무리해주셨답니다.

(산슬 가이드님. 목소리가 너무 예쁘셔서 목소리 보험드셔야 할 거 같아요 ㅠ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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