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날의 프라하.
그리고 클래식 투어.
여행 중 프라하에 5개월정도 지내다가 슬슬 떠날 때가 돼서 투어를 신청하게 됐습니다. 조금 더 프라하를 알고 싶었거든요. 투어 날 아침. 비가 쥬륵주룩 내리는 소리에 눈이 떠져 준비 후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가이드 산슬아씨 그리고 든든한 체코형님 이보를 만나 인사를 나눈 후 투어가 진행 됐습니다. 비 덕분일까요, 여느 때보다 한산했던 거리, 젖어있던 풍경들이 기억에 오래 남았던 투어. 이어폰으로 전해지는 산슬 가이드님의 꿀.성.대와 함께 투어는 계속 됐습니다. 목소리 왜 이렇게 좋으신지..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추우시죠, 저기 안쪽이 더 따뜻하네요 들어가서 잠시 몸 좀 녹여요 우리.' '괜찮으세요?','앞에 물이 많네요 조심하세요.', 세심한 배려 덕분에 빗속에서도 따뜻했던 투어였습니다. 산슬 가이드님은 프라하의 전반적인 스토리, 곳곳에 묻어있는 이야기들을 차근차근 풀어주셨어요. 설명을 듣다보니 함께 다니다보니 오래 준비하고 정성을 많이 들였다는 생각이 딱 들었습니다. 프라하에 대한 역사를 잘 요약해 설명해주셨고, 흥미로웠던 사건들을 풀어 얘기해 주시더라고요. 하루 반나절을 이야기 하는게 쉽지않을텐데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고 열심히 설명해주시던 모습이 고마웠습니다. 아,,그리고 틈틈이 틀어주시는 음악.. 진짜 센스 폭.발. 비오는 날 음악과 함께 프라하를 걷는데 ㅠㅠ 감성도 함께 폭.발.
함께한 저녁도 즐거웠고 추천한 음식점의 '스비치코바'는 잊지 못하겠네요! 날씨가 좋았다면 함께 아이스크림집도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담소도 나눈다고해요. 투어가 끝나고 저 뿐 아니라 다른 손님들께 프라하 여행을 하며 필요할만한 정보도 제공해 주시고 많은 질문들도 하나 하나 정성스레 답해주셔서 고마웠어요. 거기다가 프라하에서 바가지 쓰지 않을 수 있는 꿀팁들 대.방.출
그리고 정말정말 더 좋았던건 체코 현지인 이보형의 활약. 이보형 덕분에 식당을가도, 매표소를 가도, 프라하의 어디를 가도 정말 든든했습니다. 현지인이 함께하다보니 어딜 가도 친절은 배가 돼서 돌아왔죠. 성격도 좋고 핵 꽃미남... 프라하에는 소매치기가 꽤 있다고 들었는데 이보 가이드님이 뒷쪽에서 지켜주셨어요.. (이보형 최고)
잊지 않을게요. 정말 기억에 오래 남을 투어, 비오는데 열정적으로 해준 산슬 이보에게 박수를! 나중엔 모던 투어도 들어볼래요!_! |